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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승 끊은 LG의 '히트 앤드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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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사령탑 양상문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는 지난 11일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을 신임 감독에 선임했으며, 양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을 포함해 2017년까지 3년 6개월, 계약조건은 계약금 포함 총 13억 5000만원이다. 박종민기자

 

지난 27일 열린 LG-삼성의 3연전 첫 경기.

삼성 류중일 감독은 4-3으로 앞선 LG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차우찬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차우찬은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내줬고,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임창용을 투입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무사 1루에서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냈다. 정성훈의 안타가 터졌고, 일찍 스타트를 끊은 이병규는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정성훈을 대주자 백창수로 교체해 2루까지 훔쳤다. 순식간에 무사 2, 3루가 됐고, 조쉬 벨 타석에서 나온 임창용의 폭투와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의 11연승, 그리고 7회까지 리드시 144연승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차우찬의 볼넷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점 차 리드에서 마무리 임창용을 곧바로 올리지 않고, 차우찬으로 밀고 나간 것을 패착으로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김독이 선수를 기용해서 실패하면 당연히 아쉽다"면서 "차우찬이 좋길래 이병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볼넷을 내줬다. 임창용을 바로 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다. 그게 실패했다. 결과가 그렇게 됐으니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상문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무사 1루에서 히트 앤드 런이 실패할 경우에는 동점조차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온 만큼 승부를 걸었다.

양상문 감독은 "임창용이 좋은 투수라 정상적으로 하면 동점 정도 밖에 안 될 거라 생각했다"면서 "작전을 걸어 성공하면 단숨에 역전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연장에 가면 어렵다고 생각해 작전을 냈다"고 말했다.

물론 지난 경기 상황에 대해 돌아보는 것은 모두 결과론적이다. 만약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면 또 다른 의견이 나왔을 수도 있다. 두 감독도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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