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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테라가 본 '류현진 퍼펙트' 깨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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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 시각)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시즌 5승을 따냈지만 8회 아쉽게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게티이미지)

 

부상 복귀 후 연승을 거둔 류현진(27, LA 다저스). 27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7⅓이닝 3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2패)를 신고했다.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류현진은 7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아 생애 첫 퍼펙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특히 전날 조시 베켓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노히트 노런 달성도 바라볼 만했다.

하지만 8회 첫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으며 기록이 모두 깨졌다. 결국 류현진은 라이언 루드윅에게 안타, 크리스 헤이시에게 희생타로 1점을 내주며 완봉까지 무산된 뒤 교체됐다.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자책점이 3개로 늘었다. 2점대를 바라보던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3.10으로 오히려 올랐다.

이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드루 부테라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부테라는 전날 조시 베켓의 노히터 경기를 합작했다. 이날 류현진까지 대기록을 달성했다면 사상 첫 2경기 연속 노히터 포수로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부테라는 "7회까지 류현진은 대단했다"면서 "모든 투구가 효과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 역시 흥미로운 경기였고, 만약 류현진이 대기록을 달성했다면 정말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8회 대기록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타자들이 한 투수를 상대로 세 번째 타순이면 조금 자신감을 갖기 마련"이라면서 "류현진은 여전히 좋은 공을 던졌지만 신시내티 타자들은 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에서는 류현진의 공을 거의 다 본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중심 타자들의 세 번째 타순을 넘지 못했다. 8회 프레이저, 루드윅, 브라이언 페냐에게 안타를 맞았다. 헤이시의 희생타도 자칫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가 될 뻔한 잘 맞은 타구였다.

7회말 공격 때 류현진, 본인이 타점과 득점을 올리는 등 리듬이 흐트러지고 체력이 소모됐던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신시내티 타자들도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 노런은 이루기 어렵고 그래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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