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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들레헴서 미사…이-팔 분쟁 종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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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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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국가 해법' 지지…중동 순방 이틀째 요르단서 서안지구로 직행

 

사흘 일정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공개 미사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교황은 중동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요르단에서 헬기를 타고 베들레헴에 도착해 예수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진 장소 근처의 '구유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이전 교황들은 항상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거쳐 서안지구로 향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을 들르지 않고 직행한 것이다.

교황은 베들레헴 미사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8m 높이의 장벽 앞에 멈춰 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은 예정에 없던 교황의 행보에 걱정을 보였고 교황은 몇 분간 장벽 앞에 머물다 차량으로 돌아왔다.

교황은 베들레헴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도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종식을 촉구하고 '2국가 해법' 지지 의사도 밝혔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세워 양측의 분쟁을 끝내자는 협상안 내용 중 일부다.

교황은 "점점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분쟁을 종식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경 안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도록 모두가 용기를 가질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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