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24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다.
상대는 뉴욕 메츠로 결정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정확히 24일 만의 복귀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시즌 초 다소 무리한 일정으로 염증이 생겼다. 그리고 지난 3일 보름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29일자로 소급 적용돼 이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차근차근 몸을 만드느라 복귀가 조금 늦어졌다.
▲원정 '천하무적' 류현진…투수 친화적 시티필드로 간다
류현진은 올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원정에서의 류현진은 얘기가 다르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류현진은 올해 7경기 중 4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26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26이닝 동안 맞은 피안타는 고작 11개, 볼넷은 6개에 불과했다. 원정에서는 어느 팀 에이스보다 빼어났다.
게다가 메츠의 홈 구장 시티필드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가장 적은 홈런이 나온 구장이기도 하다. 2012년 담장을 앞으로 당겼지만, 여전히 투수들이 더 힘을 쓰는 구장이다. 실제로 메츠는 홈에서 팀 타율 2할5리, 장타율 3할1푼2리에 그치고 있다. 모두 메이저리그 최하위다.
▲24일 만의 복귀전…"충분히 쉬고 왔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종종 가벼운 부상으로 쉬었다. 그리고 복귀전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열흘 이상 쉬고 나온 5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복귀전 호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9일을 쉬었다. 그리고 6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8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11일을 쉰 뒤 9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불펜 피칭, 시뮬레이션 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물'방망이 뉴욕 메츠
메츠는 현재 20승2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95로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방망이가 시원치 않다. 팀 타율은 2할3푼1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 팀 홈런은 31개로 전체 27위다.
3할 타자도 대니얼 머피(3할9리), 후안 라가레스(3할)가 유이하다. 지난해 머피에게 2안타, 라가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다. 새로 가세한 커티스 그랜더슨은 6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2할5리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메츠와 두 차례 맞붙어 1승을 올렸다. 14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줬다. 이처럼 메츠 타선은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상대 선발도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신예 제이콥 드그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