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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준다고 후쿠시마 위험성 침묵하는 것은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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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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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만화 내용 수정 안했다"…항의문·찬반의견 실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낳은 위험성을 묘사했다가 일본 정부의 반발에 직면한 인기 만화 '맛의 달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제대로 말하지 않는 것은 위선이라는 메시지로 관련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은 19일 출시한 주간 만화잡지 '빅코믹스피리츠'에 맛의 달인 '후쿠시마의 진실' 편 최종회를 실었다.

이 만화는 앞선 호에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 다녀온 주인공 일행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실었고 코피가 방사선 피폭 때문이라는 인근 마을 촌장의 대사를 넣어 후쿠시마현 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최종편에서는 한 등장인물이 "후쿠시마에 사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후쿠시마에) 사는 것의 위험성에 관해 발언을 삼가는 것이 양식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세태를 꼬집고 "그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의 부흥은 토지의 부흥이 아니라 인간의 부흥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위험한 곳에서 달아날 수 있는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등장인물들은 '후쿠시마의 미래는 일본의 미래'라며 후쿠시마 사고 수습을 위해 국가가 온 힘을 다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도 입을 모은다.

이번 호에는 '후쿠시마의 진실' 편에 관한 항의문, 찬반 의견, 편집부 견해도 별도의 특집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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