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으로 보는 세상, 윤 석제 기잡니다 >>◈세월호 참사…유병언 수사에 집중하는 언론
유병언 씨. 자료사진
오늘(19)자 아침 신문들은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를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들의 성향에 따라 주제와 강조점은 확연히 달라 흥미롭습니다.
먼저, 조선과 중앙, 동아일보는 검찰의 유병언 수사 속보를 머릿기사로 다뤘는데요.
"유병언 검거 금주내 결판" "유병언 주내 검거 법정 최고형 심판 받게 하겠다" "신도들 진실 알면 유병언 비호 안할 것" 이 톱기사 제목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과 경향, 한겨레는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각각 '안전은 생존이다' '한국 사회의 민낯 세월호'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시리즈를 통해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라는 유병언씨가 돈벌이에 미쳐 세월호 안전문제를 소홀히했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가 유씨 개인의 비리 때문만은 아닌데요. 유독 유병언 수사를 강조하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세월호 층별 생존율 분석…아이들 희생이 컸던 이유?
헌화순서 기다리는 어린이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한겨레 신문은 자체 분석을 통해 어른들만 탑승한 3층 생존율은 70%인데 반해, 학생들이 있던 4층 생존율은 23%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월호의 전체 생존률은 476명 가운데 172명이 구조돼 36%인데요.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은 100% 구조됐고, 일반인은 69%, 서비스 승무원은 36%인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는 23%와 21%만이 구조됐다고 합니다.
특히, 맨 아래층이어서 탈출하기에 가장 불리했던 3층 어른들은 선내에 가만 있으라는 방송을 믿지 않고 신속하게 탈출해 생존율이 70%로 높았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반면에, 4층에 머물렀던 학생들은 어른 말을 믿고 가만히 있었던 탓에 생존율이 낮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 평양 아파트 붕괴…'남과 북' 안전 불감증 경쟁?지난 13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신축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무너져 내려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관계자는 "완공 이전이지만 92가구가 미리 입주한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지역은 보통강 호텔 인근으로 평양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시내 한복판인데요.
가구당 3만 달러 이상을 내야 입주가 가능해 당의 중견간부와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의 권력 엘리트들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신문들은 우리나라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노동신문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우리도 세월호 참사를 겪고 있지만, 붕괴 사고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희생이 크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용등급, 연체금액보다는 연체횟수가 더 중요
경향신문은 '신용 계급사회'라는 제목과 함께 금융권이 4천만명에 이르는 성인들의 신용을 10등급으로 나눠서 거래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 소비자 7명중 1명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상위등급과 하위등급간 대출금리 차이가 연 2% 포인트 이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무원이나 전문직은 일반 회사원에 비해 신용등급이 더 높고, 대출 연체금액 보다는 연체 횟수가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글쎄요. 대출을 받아 본 사람들이라면 이자율이 내 신분이 속한 집단을 대충 가늠케한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