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너를 못 본 지 한 달하고도 3일이 지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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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단원고 학생 3명 발인식 엄수

단원고등학교 2학년 박모양의 어머니 A 씨는 분향소가 차려진 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문해 자녀의 영정에 간식과 쪽지를 남기고 있다.

 

세월호 참사 33일째인 18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된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박모양의 어머니 A 씨는 분향소가 차려진 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문해 자녀의 영정에 간식과 쪽지를 남기고 있다.

A 씨는 18일에도 '너를 못 본지 한 달하고도 3일이 지났구나. 너무 보고싶다'라는 절절한 그리움을 쪽지에 남겼다.

또 박 양의 영정 앞에 음료수와 젤리, 과자 등 간식을과 함께'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나눠먹어'라는 메모를 적어 두었다.

평소 박 양이 좋아하던 아이돌 가수 B1A4의 앨범도 분향소에 두었다. 박 양의 언니는 '우리 00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들으며 잘 지내고 있으라'는 쪽지를 적었다.

든든했던 오빠를 잃은 동생은 평소 투닥거리느라 잘해주지 못했다며 미안함과 사랑을 편지에 담았다.

이모군의 여동생은 편지에 '엄마에게 죽지 않고 간다고 걱정하지 말라던 오빠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며 '그래도 오빠 몫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김모군의 동생도 '오빠가 금방이라도 교복 입고 올 것만 같다'며 '내가 맨날 자기전에 오빠한테 카톡 보내는데 왜 답이 없냐'고 원망과 그리움이 섞인 긴 글을 남겼다.

합동 분향소에는 전날 기준 학생 234명, 교사 8명, 일반인 30명 등 모두 271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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