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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돼"…'골든크로스' 속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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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드라마] '골든크로스' 아빠들의 이중생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선 타인의 행복을 깨트려야 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가정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지키고 싶었던 가족이 흔들리면서 갈등은 시작되고, 해서는 안 될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만 행복하면 돼"라는 무한 이기주의다.

동생바보였던 주인공 강도윤(김강우)를 비롯해 평범했던 강도윤의 집을 풍비박산 낸 서동하(정보석) 마저 집에서는 남성편력이 심한 아내를 보듬고, 딸 서이레(이시영)를 사랑으로 감싸는 누구보다 좋은 아빠였다. 서동하가 강도윤의 여동생 강하윤(서민지)를 살해하고, 아버지 강주완(이대연)까지 직접 죽이면서도 "내 딸은 절대 이 사실을 알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던 이유다.

성공을 위해 감정도 죽이고 살아왔던 서동하의 유일한 약점은 가족이다. 마이클장(엄기준)과 박희서(김규철)의 말에 흔들리는 것도 딸 서이레에게 만큼은 좋은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서다.

서동하의 '청소부' 역할을 했던 경찰 곽대수(조덕현) 역시 가족 안에서는 딸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기러기 아빠였다. 돈을 받고 증거를 조작하고, 은닉하고, 살해지시까지 척척 해내는 냉혹한 해결사였지만 딸에게 만큼은 한없이 자상했다.

14일 방송에서는 딸이 "컴퓨터를 사달라"고 하자 "이번 달엔 돈을 많이 벌었다"며 "갖고 싶은거 다 사주겠다"고 말하는 곽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번 돈을 딸에게 자랑하는 곽대수의 비뚤어진 가족애는 섬뜩함 마저 자아냈다는 반응이다.

악행을 일삼는 무리들 뿐 아니라 이들을 쫓는 강도윤마저 가족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강도윤은 목숨처럼 아꼈던 여동생에 이어 아버지까지 한꺼번에 잃었다. 하나 남은 어머니 오금실(정애리)을 지키기 위해 강도윤은 가면을 쓰고 서이레를 대하고 있다. 강도윤은 이미 서이레의 아버지 서동하가 두 사람을 살해한 진범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서이레에게 관심을 표현하는가 하면, 서이레가 직접 서동하를 검거하도록 유도하고, 그가 갈등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각각의 이해관계로 얽힌 사람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음모의 시작이 된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크로스 멤버들 마저도 서로를 믿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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