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한 데 대해 알카에다 등 무장 이슬람 테러단체 사이에서도 비난 여론이 높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코하람의 납치 사건과 민간인 살상 등이 있은 직후 알카에다 추종자 웹사이트에는 "지나치게 민간인을 많이 살상하고 있다"라는 의견이 나오는 등 이슬람 테러단체를 무조건 옹호하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이는 알카에다로 상징되던 무장 이슬람 단체들의 이념적 분화와도 관련이 있다.
아프리카에만 해도 알카에다 네트워크에는 담배 밀수로 돈벌이를 하는 알제리쪽 분파와 잔혹한 납치와 살인으로 악명높은 소말리아쪽 분파가 있다.
워싱턴의 알카에다 전문가 브론윈 브루톤은 "보코하람 등 아프리카쪽 무장 이슬람단체의 폭력성은 상대적으로 알카에다를 온건하게 보이게 할 정도"라며 향후 알카에다가 이들에게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알카에다의 지도자들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무차별적인 민간인 살상을 지양하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이라크와 시리아쪽의 무장 이슬람 세력과 결별하기도 했다. 따라서 보코하람과도 거리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