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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국내 인삼 재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더위와 습도에 취약한 인삼의 특성상 기후 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농업인 100명 중 85명 이상이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내 농업이 앞으로 10년 안에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은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와 공동으로 지난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농업인 72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기후변화를 '매우 체감한다'는 응답이 57.9%, '약간 체감한다'는 응답은 27.8%로 응답자의 85.7%가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업인 가운데 96.4%는 지난 20년 동안 평균 온도가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94.7%는 이상 기상 횟수 증가를 주요 기후변화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86.4%가 병해충 발생횟수 증가를, 81.8%는 평균 강수량 증가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에 영향을 주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응답자의 46.1%가 5∼10년 사이, 39.7%가 5년 미만이라고 답해 응답자 중 85.7%는 기후변화가 10년 이내에 우리 농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의 68.3%는 기후변화가 국내 농업 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영농현장의 농업인들이 기후변화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앞으로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품종과 파종시기 변경, 관개시설 최적화 등 농작물의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적응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