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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유가족, 청문회 도입 촉구…'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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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16일째인 1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아이들을 살려내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조속한 실종자 수습과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와 청문회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단원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10여 명은 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단지 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사고진상규명 해주세요. 그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실어주세요"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나눠주며 서명을 받고 있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초췌해 보였다.

이날 서명운동과는 별도로 분향소 입구에서는 사흘째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3일부터 조문객들에게 나눠주는 호소문을 통해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회의만 하고 사진만 찍어대는 정부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고로 아이를 잃고 경황이 없는 중에 진실을 왜곡하고 전 국민 장례축제처럼 생색을 내는 행태에 엄청난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며 특별검사제를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검과 청문회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며 "최대한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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