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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전략공천 불만 폭발…기로에 선 안철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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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기초연금법 처리와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등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기로에 섰다.

새누리당의 기초연금법 절충안 수용에 반발해 비례 초선인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은 의원직 사직서를 냈고, 광주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현 광주시장 역시 탈당 의사를 밝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기초연금법 문제를 놓고는 지난 2일 본회의를 목전에 두고서까지 당내 진통이 극심했다.

최근 수차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당론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두 공동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라있었다.

강경파들의 반대가 거셌다.

복지위 소속 김용익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복지, 정치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인 남윤인순 의원도 기초연금법 처리에 반대하는 신념을 밝히면서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인층 표심 이탈을 우려한 당 안팎의 여론과 함께 소속 의원 전원 찬반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가지고 반대파를 압박했다.

결국 지도부가 일임을 받아 새누리당표 기초연금을 처리하려고 하자, 복지위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상임위장에 나와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면서 회의진행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한 뒤 나가버렸다.

결국 기초연금법은 본회의를 통과했고, 앞으로 지도부와 강경파 사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초연금법 본회의 처리 시점에 맞물려 전날 밤 10시 45분쯤 두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기습 발표'한 것도 큰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의 텃밭이자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에 안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예비후보가 민주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낙점되면서 '안심(安心)'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이용섭 의원. (사진=이용섭 국회의원실 제공)

 

경쟁 후보였던 이용섭 의원은 3일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보복'과 '지분 챙기기'에 심한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결국 김한길은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역시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며 두 사람은 조만간 무소속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은 1일 공동 결의문을 통해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두 사람은 사랑하는 당을 잠시 떠나 비상한 각오로 오직 시민과 함께 횡포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신인인 윤장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은 '광주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지도부의 입장과 개혁공천 퇴색, 시민 선택권 박탈이라는 악수를 뒀다는 지적이 맞서는 상황에서 두 공동대표에 대한 평가는 광주시민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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