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조문에 동행하고 박 대통령이 위로했던 할머니는 청와대측이 섭외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30일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청와대 측이 당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해당 노인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분이 유족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 했다"고 전했다.
부탁이란 '대통령이 조문할 때 대통령 가까이서 뒤를 따르라'는 것이었다.
실제 청와대에서 제공한 조문 당시 영상에 나오는 할머니의 모습은 매우 부자연스럽다.
할머니는 분향소 한 켠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조문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자 박 대통령을 따라 나서고, 현장에 있던 장례지도사의 안내를 받는 장면도 포착됐다.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조문 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