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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실종자 유실', 우려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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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시신 28%가 인근해역 해상에서 수습

잠수사 구조 작업 (사진 = 대책본부 제공)

 

여객선 침몰사고 9일째를 맞아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및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수색.구조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종자 유실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 상당수가 사고 해역 해상에서 수습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까지 세월호 실종자 302명 가운데 시신으로 인양 수습된 159구 중 114구는 침몰한 선내에서 수습됐고 나머지 45구, 28%는 사고 해역 해상에서 수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아 24일 오전 10시까지 아직도 실종자 143명이나 남아 있어 이들 실종자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종자 유실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사진 = 서해해경청)

 

특히, 한 달 중 유속이 가장 느리다는 소조기가 24일 끝나고 25일부터 물살의 흐림이 빨라질 수 있어 실종자 유실이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24일까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마무리해 줄 것을 범정부 사고 대책본부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조기가 끝나가는 데도 실종자 수중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24일 오후 1시 10분께 30여 명의 실종자 가족이 조속한 수색작업을 거듭 촉구하면서 대책본부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앞서 상당수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20일 새벽 1시께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어 정부를 못 믿겠다"면서 "청와대로 가자"며 진도대교까지 가다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범정부 사고 대책본부 측의 실종자 수색에 가속도가 붙지 않으면서 사고 발생 9일째가 되도록 생사조차 모르는 14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혹여 이들 실종자가 사망했더라도 유실돼 시신마저도 수습하지 못할까하는 비탄 속에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고 대책본부는 24일 침몰한 세월호 3층 선수, 4층 선수,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유실에 대비하여 선체를 기준으로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 해.공 합동수색 강화와 함께 저인망 등 36척의 어선들을 배치하여 희생자 유실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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