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가운데)과 새누리당 최경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4월 국회 회기 내 민생.안전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CBS 정재훈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4일 회동을 갖고 국민 안전과 민생 법안의 4월 국회 처리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집무실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세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를 만나 “기초연금법과 미방위에 계류중인 120여건의 법안, 최근에 문제가 된 안전과 재난 관련 여러 법안을 두 대표가 있는 동안 정치력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꼭 처리를 하고 가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장은 "그래야 두 대표님들도 마음 가볍게 (임기를 마치고) 가실 수 있고 하반기 국회도 좀 더 생산적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14일까지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조용한 가운데 국민 안전,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차분하게 (처리)해나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며 "최대한 여야가 협의해 안전·민생 관련 법안을 4월 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야를 떠나 민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라는 자세로 남은 임기 동안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간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도 "국회 차원에서 정부의 위기·재난 관리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위기·재난 대응 관련 패러다임이 업그레이드 되는 ‘대전환’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주부터는 당 차원에서 사고 수습이나 실종사 수색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상임위는 가급적 정상화시켰다“고 민생 법안 처리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접근법을 놓고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 원내대표는 "법안소위를 열려고 하는데 여당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최 원내대표는 "여러가지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은 다음에 논의를 하고, 견해가 일치된 부분은 처리해나가는 식으로 되면 상당 부분 진행이 가능하다"며 "합의가 안되면 계속 논의한다는 전제하에 합의된 것을 처리하는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당부하며 야당의 ‘협조’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