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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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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학가 '세월호 사고' 생환 기원, 애도 물결

강원대 재학생이 마련한 게시판에 적힌 세월호 실종자 생환 기원 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면 이제는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해줘요"

"동생들, 힘내서 꼭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돌아와 줘! 멀리서 기도하고 이렇게 응원할께"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들이 돌아오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에, 중간 시험에 떠 밀리던 강원도 대학가에서도 학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23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관(교내 식당, 동아리회관) 출입구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희망 글 게시판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한 재학생이 만든 이 게시판에는 학생부터 교직원, 일반 시민들의 응원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강원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오는 25일 저녁 대학 도서관 앞 광장에서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모임을 준비하는 자발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다.

춘천 한림성심대도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성금 모금과 구호물품 보내기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림성심대 간호학과 허빛샘 학회장은 학과 페이스북을 통해 모금 운동을 제안해 100여명으로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허빛샘 씨는 "우리 동생들같은 학생들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현지 사정으로 구호물품 보내기가 보류되긴 했지만 도울 수 있는 일을 찾는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상지대 총학생회도 학교 홈페이지에 "제대로 피지 못한 꽃봉오리 같은 학생들, 승객들을 위해 자신의 구명조끼까지 내주며 의무를 다했던 승무원들의 희생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기적처럼 태어난 그들이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 것을, 기적처럼 되돌아 올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는 애도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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