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선내에) 학생이 살아있는데, 정부 관계자가 막아서 구조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민간잠수부의 증언이 담긴 동영상이 삭제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민간잠수부 홍가혜씨는 18일 종편채널인 MBN과의 인터뷰에서 "안에 학생 살아있는데 지원이 안되고 있다"라며 "정부 관계자가 민간 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으며 민간 잠수부들과 정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가혜씨는 또 "장비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고 말했다.
홍가혜씨는 특히 "정부 관계자가 민간 잠수부들이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이 중단됐으며 민간 잠수부에게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민간잠수부 홍가혜씨의 인터뷰 동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자 MBN이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 지금은 SNS에서나 인터넷에서 동영상 보기를 누르면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지 못했습니다"라는 안내문만 나온다.
MBN은 홍가혜씨의 발언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동영상을 삭제했다는 입장이다.
MBN관계자는 "홍씨가 민간잠수부가 맞는지 관련 정보를 취합중이고 결론이 나면 나는대로 보도국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MBN은 또 "보도국장이 방송에서 취재현장에서 개인의 의견을 여과없이 내보내 구조활동인원과 국민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