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침몰 여객선 구조 작업 (사진=목포해경)
침몰 여객선 세월호 6번째 사망자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이 사망자의 증가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17일 CNN은 '생존자들: 배가 침몰하는데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는 제목으로 한국 여객선 침몰 사고를 장문의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CNN은 기사 첫문장으로 '한국 침몰 여객선 승객들은 배가 기우는 동안 끔찍한 선택과 마주했다'며 '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들을 것인지, 구명조끼를 입고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지'라고 전했다.
선내 방송이 "움직이지 말라"며 "움직이면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CNN은 한 생존자가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그래서 일부 이동한 사람들만 생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한 생존자는 "있는 곳에 가만히 있으라고 들어서 우리는 계속 가만히 있었다"며 "하지만 이후 수위가 올라왔고 그래서 우리는 이성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그는 "아이들이 공포에 비명을 지르고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더스타도 '한국 승객들이 피신하지 말라고 들었다고 말했다'는 제목으로 기막힌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스타는 부제목으로 '6명이 사망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는 '승객들이 배가 침몰하는 동안 필사적인 문자 메시지들을 보냈다'는 제목으로 참사를 전했다.
'마음 아픈 문자가 공개됐다'며 침몰선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이 엄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라고 보낸 문자를 소개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문자는 인터넷에 공개돼 빠르게 퍼졌다'며 '놀란 엄마가 답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즈도 ''사랑해요' 한국 침몰 여객선에서 학생이 엄마에게 문자 보냈다'는 제목으로 이 문자를 소개했다. 다행히 이 문자를 보낸 학생은 이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이 보낸 마음 아픈 문자는 이것 하나만이 아니었다'고 전한 뉴욕데일리뉴스는 '아빠 배가 기울어서 걸을 수가 없어 복도에 아무도 없어'라는 문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침몰선에서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문자메시지(사진=인터넷커뮤니티)
뉴욕데일리뉴스는 462명이 탑승한 배에서 승객과 선원 175명 구조, 281명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이준석(69) 선장도 구조됐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