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햇빛을 흡수해 밤이 되면 가로등이 없어도 환한 빛을 내는 '야광 고속도로'가 네덜란드에 등장했다.
네덜란드 오스지역 고속도로 'N329'에 발광 가루를 넣은 특수 페인트를 이용, 500m 길이의 야광 차선이 그려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야광 차선은 네덜란드 토목회사 헤이만스와 예술가 단 루세하르더에 의해 고안됐다.
야광 도로에 쓴 특수 페인트는 낮에 햇빛을 흡수하면 최대 8시간 동안 빛을 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가로등에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헤이만스 측은 "야광 기술이 기존 조명설비의 지속 가능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만스와 루세하르더는 또 단순히 빛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 온도 아래로 내려가면 페인트가 반응해 도로에 눈 결정 모양이 나타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야광 고속도로는 이달 말부터 공식적으로 운영되며 올해 말에는 네덜란드 이외에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