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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곧 공식 입장 밝히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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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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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끌어온 논란 해결책 찾을지 주목

 

삼성전자는 14일 자사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심 논란과 관련, 이른 시일 내에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준식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의 중재 보상안 제안에 대해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조사 결과와 보상대책 등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경영진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중재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의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7년간 끌어온 이 문제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 측이 경영진 입장을 내기로 한 만큼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진전된 전향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심 의원 측에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한 제안을 해줬다"라며 이에 대한 '화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11일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 "삼성전자는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백혈병 문제에 대해 "빨리 해결하려는 게 근본적인 입장"이라며 "날짜는 확답하기가 어렵지만 빨리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만나기도 하고, 여러가지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그동안 보상대책 보도자료와 블로그를 통해서도 알린 적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백혈병 사망 근로자들의 피해 원인이 삼성전자에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여기서 확답하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황씨가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불거졌고 황씨 부친은 그해 6월 산업재해 유족급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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