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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앞에서 활짝 웃은 문태영 "살살하고 집에 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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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오늘도 내가 이겼어." 모비스 문태영이 형 문태종(LG) 앞에서 활짝 웃었다. (자료사진=KBL)

 

모비스 문태영은 지난 6일 4차전에서 승리한 뒤 "형과 대결은 3승1패"라고 말했다. 팀 성적은 2승2패지만, 형 문태종(LG)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설명이었다.

문태영에게는 문태종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형제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상 적이다. 코트 밖에서는 웃어도 코트 위에서는 승부욕을 발휘해야만 한다. 유재학 감독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아무래도 형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치는 형과의 제대로 된 맞대결. 정규리그에서 평균 14.8점을 넣었던 문태영은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 평균 21점을 몰아넣었다. 문태종의 18.5점보다 많은 득점이었다. 유재학 감독도 "정규리그보다 득점이 많으니 잘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만족스러워했다.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문태영이 형 문태종 앞에서 활짝 웃었다. 문태영은 24점, 7리바운드, 4스틸의 전천후 활약으로 모비스의 66-65 승리를 이끌었다.

LG 김진 감독은 1~4차전과 달리 김종규 대신 기승호를 투입해 문태영에게 붙였다. 4차전에서 당했던 데이본 제퍼슨에 대한 수비를 깨고, 또 문태종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문태영은 더 펄펄 날았다. 기승호를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더니 문태종, 김영환이 달라붙어도 계속 림을 향해 날았다.

문태영은 경기 후 "정규시즌보다 조금 더 쉴 수 있다는 부분, 연습 강도가 낮다는 부분이 좋다. (스틸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눈을 읽으려고 했다.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예상하고 길목을 잘랐다"면서 "형, 살살하고 집에 좀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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