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윤석제 기잡니다 >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 (사진=윤성호 기자)
◈ "한국의 관타나모?"…중앙합동신문센터 전격 공개간첩혐의로 기소된 유우성 씨의 여동생 유가려 씨는 6개월간 중앙합동신문센터에 감금된 채 강압과 폭행으로 허위자백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는데요.
오늘(7)자 신문들은 국정원이 중앙합동신문센터를 공개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과거에 '대성공사'로 불려왔던 합동신문센터는 탈북자가 국내 입국하자마자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입니다.
여기서 정확한 신원과 행적은 물론, 간첩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하나원'으로 옮겨져 국내 적응 교육을 받게됩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국가안보를 위한 최전선중 하나인 합동신문센터를 노출시킨 것은 안보침해 우려가 있다고 국정원을 비판했습니다.
이에비해, 한국일보는 유가려 씨가 주장한 "CCTV에 6개월 감금은 사실이었다"는 제목
으로 관련 소식을 다뤘습니다.
서울 주사랑 공동체 교회 베이비박스
◈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438명의 아기들…버려진 이유도 갖가지중앙일보는 "베이비 박스서 태어난 438명"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습니다.
서울 난곡동에 있는 '주사랑 공동체 교회'가 마련한 베이비 박스에 지난 4년간 두고 간 아기들 숫자가 438명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들어오면 박스내부에 동작 감지센서가 있어서 교회 내부에 벨이 곧바로 울리도록 돼 있다고 합니다.
438명 아기들의 기록일지를 분석해 보니 미혼모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어려움, 혼외자, 아기의 장해, 성폭력 피해 등 이유가 다양했으며 10명중 8명은 지방 아기 였다고 합니다.
◈ "나노 수류탄" 개발…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국내 연구진이 사람 몸 안에서 암세포를 만나면 스스로 터지는 고마운 수류탄인 '나노 수류탄'을 첫 개발했다는 소식이 아침 신문들에 실려있습니다.
나노 수류탄은 폭발과 함께 MRI 조영제와 치료제가 쏟아져 나와 3mm이하의 작은 암세포까지 조기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해 실용화에는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글쎄요… 국내 연구진에 의해 획기적인 암 치료법 등이 개발됐다는 뉴스는 언론에서 심심찮게 전해주는데 실용화돼서 제 구실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별로 없어 안타깝습니다.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 삼겹살, 봄이면 '금겹살'로 변신하는 까닭은?한겨레 신문은 경제면에 봄이되면 돼지고기 값이 어김없이 뛰는데 올해도 국내산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40%나 올랐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처럼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는 까닭은 봄의 불청객 황사피해를 막아준다는 속설과 봄 나들이객들이 삼겹살 소비를 늘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돼지고기 가격은 대체로 3~4월에 본격상승을 시작해 6~8월에 절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글쎄요… 작가 유시민 씨가 "자장면은 당구장, 라면은 낚시터에서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책에 쓰기도 했지만, 나들이에는 역시 삼겹살이 빠지면 좀 섭섭하죠.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 "해피 버스데이 투 유!"…박근혜, 전두환 생일에 축하난 보내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일에 청와대 비서관과 축하난을 보냈다는 소식이 아침신문에 실렸습니다.
추징금 환수 등을 놓고 불편한 사이였을텐데 축하 난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역대 누구보다 국정운영 소신껏 잘하고 있다"는 덕담을 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 부부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관례"일 뿐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