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노점거리를 서울의 명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밤 명동 중앙로와 동작구 노량진역 앞 등 노점 밀집지역을 방문하고 이어 노점 시범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된 관악구 신림동 노점거리를 찾아 노점상 및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노점거리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 무질서하게 난립된 서울 거리의 노점도 이제는 "세계 디자인 수도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보다 세련된 노점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노점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서울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형 노점이나 분명히 문제가 되는 지역의 노점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과 노점상의 현실을 감안해 노점 시범거리를 조성하는 만큼 노점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노점 시범거리는 지난달말 성북구 미아3거리 등 13개 지역에서 조성 사업이 완료됐으며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등 4개 지역은 사업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강북구 미아역 주변 등 7개 지역은 노점상과 사업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