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형제가 타고난 끼를 살린 ''품바'' 공연으로 이색 사회봉사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이상열(34, 가명) 씨와 이 씨의 동생인 이호열(31, 가명) 씨는 올해 초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둘렀다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와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광주보호관찰소는 특기 조사표를 통해 이들 형제가 개업식장 등에서 일당을 받고 각설이 공연을 하고 다녔던 사실을 알게 돼 이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이들 형제는 지난 15일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오치종합복지관과 남구 사랑의 식당 등을 찾아 노인과 장애인 등을 상대로 구수한 입담을 뽐내며 품바 공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에는 양로시설인 담양 성덕원과 장애인시설 온누리 재활원을 방문해 공연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 형제의 공연은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북, 장구 장단에 맞춰 시원스럽게 뽑아내는 품바의 구수한 입담으로 외로운 노인과 장애우들에게 웃음 보따리를 선물했다.
품바 공연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동생 이 씨는 "외로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작은 재주지만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즐거워 해 기쁜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보호관찰소 최응주 집행팀장은 "앞으로도 사회봉사명령자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사회봉사명령 제도가 미용과 안마, 건축 등의 분야에서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