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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에 대한 편견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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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자칫 환자가 증상을 감추고, 치료를 미뤄 병을 키우고 악화시킬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김성덕 회장대행)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윤방부 위원장, 이하 지향위)는 6월의 질병정보로 ''성병''을 선정하고 성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방법을 소개했다.

지향위는 "성병에 노출되지 않은 두 사람만이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 성병"이라며 "성병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감염됐을 때의 치료 방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향위는 다음에 제시하는 성병 예방법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지켜서 실행하면 성병을 크게 줄 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해 실행하면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성적 이력을 잘 모르는 파트너나 성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상대와는 접촉을 피하고 성적으로 신뢰할 만한 상대자와만 성관계를 갖는다.

△ 성관계를 갖기 전에 자신과 파트너의 몸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가진다. 임신을 했다면 이러한 관심은 특히 중요하다. 나쁜 냄새나 전에 없던 분비물, 가려움, 상처, 물집, 붉은 반점 등이 있으면 병변을 건드리지 말고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

△ 성 관계 시 콘돔을 사용한다. 구강 성교나 항문 성교 시에도 차단법을 사용한다.

△ 살균제가 포함된 살정제를 콘돔과 함께 사용하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섹스 기구를 타인과 같이 쓰지 않는다. 기구에 묻은 분비물이 성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

지향위는 또한 성병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 성교 직전과 직후에 성기를 씻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질 안을 세척하는 것은 감염을 막아주는 질 분비물까지 씻어내어 오히려 병원균에 의한 침입이 더 잘 되게 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 성병을 막기 위해 성관계 후에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면 세균의 내성을 키우게 된다.

△ 피임약, 임플라논, 자궁내 장치 등은 임신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성병을 예방하지 못한다.

먹는 피임약은 자궁 경부 분비물의 변화를 초래하여 클라미디어나 에이즈와 같은 성병의 발생은 오히려 높일 수 있고 자궁 내 장치는 임질이나 클라미디어 질염이 있을 때 골반염을 초래할 수 있다.

지향위는 성생활에 있어 안전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으며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나 파트너가 성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능 한 빨리 검사를 받도록 하고 진단이 되면 두 사람 모두 치료를 받고 완치 된 것이 담당 의사에게 확인 될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것과 완치 후에도 같은 병에 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자신이 성병에 걸린 것으로 진단되면 성 접촉을 했던 상대자에게 알리고 검사를 받게 하는 일은 감염자 본인의 책임임을 강조하고, 성병은 상대방의 건강은 물론 이후의 임신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므로 책임감을 갖고 상대방에게 알리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향위는 자신이 성병에 걸렸는지 의심하며 검사를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겁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는 것을 줄이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표적인 성병의 증상과 치료 방법
성병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질환은 세균 질환인 매독과 임질이며 그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클라미디아 감염이다. 이 질환들은 모두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한편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로 증상을 완화 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 되지는 않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HIV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의학의 발달로 매독 같은 일부 성병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은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는 칵테일 요법 등 치료법의 개발로 관리가 가능한 만성 질환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공포를 주고 있다.

예방 주사로 면역이 가능한 성병은 유일하게 B형 간염이 있다.

A. 임질(Gonorrhea)

임질은 커피콩 모양의 나이세리아 고노레아라고 하는 임질균이 일으키며 남성은 성교 며칠 후에 배뇨통과 요도에서 고름이 나오는 요도염이 발생한다. 여성에서는 종종 초기 증상이 없으며 80%에서는 무증상이다.

그러나 방치하여 만성이 될 경우 골반염을 초래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임산부가 임질에 감염되면 분만 과정 중에 아기가 감염되어 임균성 결막염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임신 중에 감염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세프트리악손이라는 세파 계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한다.

B. 매독(Syphillis)

매독은 와인 병 따개와 같은 나선형의 스파이로헤타라는 종류의 균에 의해 생기는 데 효과적인 매독 치료 방법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매독은 매우 무섭고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항생제의 발달과 검사 방법의 보편화 특히 임신 초기 기본적인 혈액검사로 매독이나 선천성 매독 모두 매우 적은 수에서만 발견될 뿐이다.

매독은 치료가 되고 난 후에도 매독 혈액 검사에서는 평생 양성으로 나오게 되어 일종의 낙인처럼 따라 다니게 된다.

치료는 페니실린이 특효약인데 1기 매독과 2기 매독에서는 후유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C. 클라미디아 감염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라는 균에 감염되면 남성에서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여성에서는 자궁경관염을 주로 일으킨다.

여성에서는 초기에는 무증상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질 분비물의 증가로 이런 증상은 균에 노출된 지 7일 내지 14일 사이에 나타난다.

이 균은 여성에서 임질균과 더불어 난관염이나 골반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균의 하나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산부에게 클라미디아가 감염되면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신생아에게 결막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병은 임질의 2배, 매독의 40배나 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흔한 성병이지만 여성의 경우 80%에서 무증상이라서 항생제 복용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함에도 조기 진단이 안 되어 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D. 성기 헤르페스(Genital Herpes)

이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피부, 입, 생식기의 점막을 통하여 감염되며 한번 감염되면 평생 잠복하며 재발하게 된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완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이며 치료는 항 바이러스제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진행성 감염자와 성교를 하면서 직접적인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감염된 지 2일 내지 20일 사이에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나중에는 물집으로 바뀐다.

염증 부위를 만지면 손을 통해 다른 부위로 옮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제왕절개에 의해서 아기를 분만해야 분만 과정에서 아기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 에이즈

얼마 전 모 TV 드라마에서 수혈에 의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녀와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갈등을 겪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는데, 이렇듯 우리에게 에이즈는 아직 낯설면서도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손을 잡거나 껴안는다든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이나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컵이나 변기를 같이 써도 옮지 않는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모두 갖춰졌을 때만 전염된다.

첫째는 접촉한 체액에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한다. HIV에 감염된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은 전염이 가능한 양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눈물, 땀, 침, 소변, 배설물, 토사물 같은 다른 체액은 피가 섞여 있지 않은 한 전염이 될 만한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다.

둘째, 바이러스가 혈관 내로 들어가야 한다. 질과 직장의 점막을 통해 침입하거나 주사 바늘을 통해 직접 들어가거나, 상처가 난 부위 등을 통해 혈액 내로 들어가야 전염이 된다.

따라서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무지한 것을 떠나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HIV 감염 환자는 감염된 후 수년 간 거의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HIV는 얌전한 바이러스로 독감 바이러스처럼 인체 기관에 심각하게 손상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숙주로 삼고 있는 세포가 T 임파구라고 해서 사람의 신체에서 군인과 같은 방어 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인데 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

즉 에이즈에 감염되면 에이즈 바이러스 자체 때문이 아니라 면역 기능의 상실이나 저하로 인한 폐렴이라던가 패혈증 또는 역시 면역 기능 저하가 원인인 카포시 육종과 같은 암의 발생으로 인해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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