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 본다는 생각에 피곤도 몰라요" 흥분의 도라산역

경의선

역사적인 날, 날씨도 화창한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도라산역은 잔잔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라산역 철로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역사적인 순간을 보도하기 위해 숨죽이면서 지켜보고 있다.

또 철로주변에는 한반도기와 ''또 만납시다''는 플랭카드가 나풀거리면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문산역에서 11시 30분 출발한 열차가 도라산역에는 낮 12시쯤 정차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점검으로 역 관계자 등은 현재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어제 선로 점검을 마쳤고 열차 시범운행까지 기술적인 점검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오늘은 남북간의 철도통신도 점검을 마쳤다.

도라산역 상주 근무인원은 6명으로 지난 14일부터 특별근무를 하면서 지금까지 귀가하지도 못하고 계속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역 관계자들은 "우리땅인 북한으로 우리 열차가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기만 해도 피곤하지 않고 매우 흥분되며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다는 기쁨이 매우 크다"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역사적 순간 본다는 생각에 피곤도 몰라요" 흥분의 도라산역]

경의선 남측 열차가 도라산역에 12시쯤 도착하면 북측으로 넘어가기 위한 간단한 통관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통일부 남북 출입사무소 직원들이 열차에 직접 올라타 탑승자에 대한 사진 조회 등 10분정도 통관 검사를 마친 뒤 12시 10분쯤 군사분계선을 향해 다시 출발하게 된다.

곧이어 비무장지대로 통문이 열리고 열차는 12시 15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이 있는 판문역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판문역을 거쳐 마지막으로 개성역에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1시. 27.3킬로미터의 문산 개성간 열차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