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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 유해 석유화학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1시간 안에, "사고 ''단서''를 인식하는 한편 대응자의 조치 능력에 이어 지휘·통제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여수시·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주최로 13일 오후 한국산업안전공단 전남동부지도원에서 열릴 심포지엄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 ''화학물질 위험물 안전관리센터''는 여수산단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됐을 상황을 가상 설정했다.
2006년 3월 30일 오전 10시 ○○화학공장에서 자이렌 저장탱크 보수 작업을 하다 용접 불꽃에 따른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폭발 압력으로 인해 근처 염화수소 저장시설이 파손되면서 유독 가스가 샜다.
10여명이 숨졌고 300여명이 다쳤으며 시설 등 피해액은 2억 5천만원으로 산정됐다.
염화수소 100톤과 자일렌 100톤이 각각 누출된데다 북서풍이 초속 3m로 불고 있는 가운데 주변 유류 저장탱크와 창고까지 연소가 확대돼 삼일동과 만덕동 주변 주민의 피해도 우려됐다.
이같은 시나리오에서 사고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1시간 안에 우선 현장에서 사고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주민 대피로와 대응 기관의 진입 경로 등 정보 제공도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환경부는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기 전에 화학물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환자 분류와 치료 등 유사시에 대비한 관련 연구 개발도 충분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YMCA, GS칼텍스, LG화학, 노동부 여수지청 등에서 중견 간부가 나와 시나리오를 실제에 적용할 때의 실효성을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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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인제대학교 화학방재연구센터가 1988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천 80건의 ''사고 동반 화학 물질''을 분석한 결과 LPG가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가스(45건)와 암모니아(28건), 염산(27건), 황산(23건) 등 순으로 집계된 사실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같은 기간 동안 ''사고 피해 유형''은 화재·폭발이 391건으로 최다였고 누출·유출(258건), 환경오염(93건), 인체중독(43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자원부의 최근 5년간 ''국내 독성 가스시설의 사고 현황''에서는 2001년 4건, 2002년 2건, 2003년 6건, 2004년 1건이었고 2005년에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사고 원인 대부분이 인적 오류나, 시설 미비, 제품 불량 탓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