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다이내믹 웨이브''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부산불꽃축제. 1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불꽃축제에는 시민 80만명이 몰려 1시간 내내 불꽃의 향연을 즐겼다.
1km 나이아가라 폭포 불꽃을 비롯해 초당 무려 70발의 불꽃이 터진 그랜드 피날레가 대미를 장식하자 시민들은 연신 탄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을 보며,가족들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소중한 순간을 만끽했다.
또 불꽃을 사진에 담기위해 터트린 시민들의 휴대전화 카메라 불빛으로 해변에서도 또 하나의 빛의 향연이 연출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한시간 동안 진행된 빛의 향연이 끝나자 이번 축제의 감동이 내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불꽃축제는 화려했지만 주최측의 행사 운영이나 관람객들의 시민의식은 아직까지 대표축제로 부르기엔 미흡한 점이 많았다.
축제가 열린 광안리 해변 일대는 쓰레기로 뒤덮였고,곳곳에서 잡음이 잇따랐다.
우선 행사장 한 가운데를 널찍이 차지한 4천개의 특별석은 바리케이트와 통제요원으로 시민의 접근이 가로막혀 위화감을 조성했다.
한 시민은 바리케이트 앞에서 "귀빈석이 400~500석이면 이해하겠지만 해변 3분의 1을 널찍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상 유람선으로 불꽃축제를 관광상품화했던 한 여객선사는 관람 인원을 초과해 예약을 받았다가 40여 명의 승객을 끝내 태우지 못해 장시간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불꽃축제가 끝난뒤
또,실종된 시민의식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불꽃축제 행사장인 광안리 백사장과 해안도로는 피서철 성수기에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 천지가 됐다.
모래 위에 깔고 앉았던 신문지와 먹다 남긴 음식 쓰레기는 백사장은 물론 이면도로와 행사장에서 한참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뒹굴었다.
부모를 찾긴 했지만 어제 행사로 발생한 미아만 70여 명에 이르고 혼란 속에 부상을 입은 사람도 9명이나 나왔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악몽같았던 교통 체증과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통제 능력을 갖추지 못한 행사 주최측과 실종된 시민의식, 그리고 방치되다시피한 관광상품화의 현실은 매년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부산 불꽃축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