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닉버그가 참수되기 직전 모습(ap=연합)
한국인 납치피해자 김선일(33)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세력은 이미 김씨 이전에 미국인 인질 닉 버그를 참수한 적이 있는 알 카에다 조직망의 일부라는 보도가 나왔다.
AFP는 21일 김씨를 납치한 무장세력이 알카에다 요원인 아부 무삽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토히드 와 알 지하드(통일과 성전)''이라고 밝혔다.
AFP는 특히 "이들 토히드 와 알 지하드가 지난달 11일 미국인 인질 닉 버그를 참수한 조직"이라고 보도하며 "이들의 위협이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한 우발적인 납치가 아니라 국제테러조직이 깊이 개입된, 철저히 계산된 납치"라고 해석했다.
AFP는 "이번 납치사건의 배후에는 한국군 추가파병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번 납치사건의 배후에는 알 카에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씨를 납치한 무장세력은 알자지라 TV에서 "앞으로 24시간 내에 한국정부가 파병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김씨를 참수하겠다"며 "한국인들이 만일 군인을 추가로 보낸다면 군인들의 목이 우리 손에 떨어질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