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등 유사 휘발유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경우 차량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환경 오염 역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너를 휘발유 대신 사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차량 안전과 함께 차량 수명 단축이다.
옥탄가가 일정하지 않다 보니 연소가 불완전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운행도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한다.
연료 라인이 부식되거나 마모돼 심각할 경우 화재와 연결될 수도 있다.
불완전 연소가 계속되다보니 점화플러그나 연료펌프·인젝터 등에 이물질이 심하게 끼며 엔진계통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연료값 아끼려다 엔진을 교체하는 경우까지 가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의 애프터서비스에서 제외는 것은 물론이다.
더욱 큰 문제는 연소과정에서 다량의 발암 물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머플러 내부에는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걸러내기 위한 ''촉매 변환기''가 있지만 시너가 촉매를 망가뜨려 거름망 역할을 못하게 한다.
이 때문에 질소산화물과 발암성이 강한 알데히드 등이 그대로 배출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검찰청에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33·제주시 노형동)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동안 톨루엔 등이 혼합된 유사석유 9만8700여리터(1억1600만원 어치)를 도내 10여군데 대리운전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드메이트 신제주점 김태규 과장은 "시너 등 유사휘발유는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 등을 걸러내는 촉매변환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결국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대기로 배출되게 된다"고 말했다.
석유 유통질서를 파괴하고, 공평과세의 형평성 문제 역시 시너 등 유사 휘발유 유통이 가져오는 폐단이다.
비록 고유가 시대지만 이를 불법으로 비켜가려는 일부 업자들의 행위는 ''''소탐대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