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음란 사진 등을 올려놓고 유포한 혐의로 비뇨기과 의사 안모(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의사 전용 카페를 만들어 놓고 회원 573명을 모집한 뒤 음란 사진 등을 올리거나 유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운영자인 안씨는 다른 사람의 알몸 등을 훔쳐보며 만족을 얻는다는 의미의 ''관음(觀淫)''이란 단어를 이용해 ''관음사''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개설했다.
또 게시판 기능의 ''일주문'', 음란 포르노 사진을 등록하는 게시판을 ''관음전'', 음란 동영상은 ''극락전'', 음란 소설은 ''장경각'', 음란 만화는 ''대웅전'', 그리고 포르노 사진은 ''조사전''과 ''시주전'', 잡담이나 퇴폐업소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은 ''지객당''으로 분류해 놓고 회원들과 함께 음란 사진과 동영상 등 5000여개를 올려 놓았다.
이들은 이 카페가 일반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의사들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회원을 모집했고, 가입시 의사면허번호와 논문 제목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 중에는 개업의는 물론이고 공중보건의도 포함돼 있으며 20∼4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며 "회원 대부분은 유부남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씨 등이 "진료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카페를 만들었다"며 "안 걸릴 수 있었는데, 창피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