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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월드컵 거리응원 하자니 ''부담'' 말자니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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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중계권료 부담 "일단 토고전 응원해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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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니 부담되고 안하자니 눈치보이고….''''

독일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준비중이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예기치않은 걸림돌에 부딪혔다.

최고 수천만원대의 중계권료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 감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내 한 지자체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야외에서 응원전을 열 경우 1회당 중계료만 500만원을 한국방송협회에 내야 한다. 여기에 무대 설치 및 부대 비용, 부가세까지 감안하면 거리응원 한번하는 비용이 1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현재 경기·인천지역에서만 20여곳의 지자체가 월드컵 중계를 추진중이며 이중 10여곳이 구체적인 응원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방송협회 월드컵 중계 판권 대행사인 S사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예산이 세워져 있지 않아 1천500만원의 중계료를 500만원으로 대폭 내렸다''''며 ''''개인 기업은 최소 2천만원이 넘는 중계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월드컵 영상물에 대한 권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지고 있고 방송3사들이 국내 판권을 샀기 때문에 중계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므로 허가절차를 밟지 않고 무단 상영할 때는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뿐 아니라 응원시간도 문제다.

한국전이 펼쳐지는 시간은 오는 13일 오후 10시(토고전)와 19일 새벽 4시(프랑스전), 24일 새벽 4시(스위스전). 경기시각 3~4시간전부터 사전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밤새도록 응원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각종 소음공해와 수면 방해 등으로 인해 민원이 쇄도할 것으로 보여 지자체들이 묘안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새벽 경기는 올림픽 체육관과 강골 체육관 등 실내에서 단체 응원을 계획하고 있고, 군포시도 시청 대회의실을 점찍어 놓고 있다.

화성시는 토고전 외에 다른 경기의 중계를 포기하는 한편 응원 장소인 구봉산 체육공원 일대 주민들에게 ''야외 응원으로 인한 소음을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물론 야외 응원을 환영하는 시민들이 많겠지만 소음으로 인한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소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일단 토고전 야외응원 상황을 지켜본 뒤 나머지 응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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