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의 랜드마크(landmark)가 될 건물을 파리 에펠탑을 본따 짓겠다니…"
롯데가 파리 에펠탑의 모양을 본따 송파구 신천동에 지으려던 제 2롯데월드 112층짜리 건물 신축계획이 서울시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8일 제 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제 2롯데월드 건축계획이 담긴 ''올림픽지구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내 제 2롯데 개발계획 변경결정안''의 심의를 보류했다.
박상돈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1팀장은 "롯데가 송파구 신천동 29번지와 29-8번지 일대 2만 6천 550평의 대지에 지상 112층(555미터), 지하 5층 규모의 에펠탑을 닮은 모양의 제2 롯데월드를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는데, 심사위원들은 서울의 랜드마크적 성격을 가진 건물이 외국의 탑모양을 그대로 본뜬다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고 보류이유를 설명했다.
도시건축공동위는 ''제 2롯데월드 개발계획 변경결정안''을 보다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건물이 인근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군용기 항로보다 높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기존의 고층건축 반대이유를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져 제 2롯데월드 고층 건축계획이 롯데의 의도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롯데는 제 2롯데월드의 용적률을 287.76%에서 348.55%로, 층수는 36층에서 112층으로 높여 연면적 16만 9천 872평 규모의 건물을 기존 롯데월드 건너편에 짓겠다는 건축계획을 서울시에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