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데자뷰? 또 찾아온 '4월 에이스' 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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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에이스는 숙명인가' 지난해 잭 그레인키에 이어 올해 클레이튼 커쇼 등 에이스의 부상 공백을 막아야 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임종률 기자)

 

마치 지난해를 보는 것 같다. 에이스의 부상 공백을 막고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데자뷰다.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왼쪽 겨드랑이 부근 등 부상으로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단 2~3주 재활과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다시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일정이다.

빠르면 4월 중순에도 복귀할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구단 방침이다. 그렇다면 복귀 시점은 5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최근 4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지난해 236이닝 등 3년 동안은 평균 230이닝 이상이었다. 몸에 이상 징후가 올 법도 한 상황이다.

때문에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사실상 커쇼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까닭이다. 류현진이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한 지난달 31일 미국 본토 개막전 샌디에이고 원정도 사실 커쇼의 차례였다.

류현진의 등판이 유력한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도 마찬가지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거의 류현진이 시즌 홈 개막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커쇼의 로테이션은 고스란히 류현진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1선발로 상대 에이스들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해 초반 그레인키 2선발 공백 메워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2013시즌 초반 류현진은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대신해 2선발 역할을 해줬다. 그레인키가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져 있던 공백을 제대로 메워줬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4월 12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 도중 그라운드 대치 상황 때 왼 어깨뼈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쳐 5월 16일 워싱턴과 홈 경기에서야 복귀했다.

그 사이 류현진은 다저스 2선발로 맹활약했다. 4월 13일 애리조나 원정을 시작으로 5월 12일 마이애미와 홈 경기까지 6번 등판해 3승1패를 기록했다. 팀도 4승2패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반기 18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다저스를 지탱해줬다.

올 시즌 초반 다저스 선발진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것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저스는 지난해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등이 잇따라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빠졌다. 올해도 커쇼와 빌링슬리,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있다.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그레인키-댄 하렌-폴 마홈 등 4명 선발로 근근히 버텨야 한다. 그나마 베켓이 부상에서 돌아와 5선발 역할을 맡을 예정이나 그나마 현재로서는 100개 이상 투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현진이 다시금 힘을 내줘야 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초반과 판박이럼 닮은 올 시즌 초반 바야흐로 괴물의 진가가 또 다시 발휘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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