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합병된 크림 공화국이 4월 내에 새로운 자치 헌법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고리 아이오페 크림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림의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 4월 10일 전에 의회의 소집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크림은 이미 합병됐지만, (헌법 제정)이를 통해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 또한 21일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크림 공화국의 헌법 초안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2주 내로 임시 헌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옛소련 시절 자치 공화국의 지위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복속됐던 크림은 1990년대 초 자체적으로 헌법을 제정했으나, 우크라이나 의회가 1995년 이를 폐기시켰다.
하지만 크림은 최근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인정받으며 러시아와 합병되면서 헌법을 다시 제정키로 했다.
러시아 연방의 84번째 구성원으로 들어가는 크림 공화국은 연방 편입을 위한 경제, 금융, 법 시스템 적응기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실질적 연방 구성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