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에 나선 호주, 뉴질랜드 공군이 호주 서쪽 해역에서 일부 물체를 발견한 데 이어 중국 공군기도 부근 해역에서 부유물을 목격하는 등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신화통신과 AP통신 등은 중국 공군기 1대가 29일 호주 서쪽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의 기체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일부 부유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새로 설정된 수색 구역을 비행하던 중국 공군의 일류신 IL-76기가 고도 300m 상공에서 각각 흰색과 붉은색, 오렌지 색의 부유물 3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유물이 발견된 해역은 호주 퍼스에서 서쪽으로 약 1천868㎞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부근 해역에서는 지난 28일에도 푸른색과 희색의 직사각형 물체들이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수색 구역에서 발견된 어떠한 물체도 수거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근교에서 실종 여객기 탑승자 유가족들과 만난 뒤 최근 발견된 해당 물체와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수거 여부에 관한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해양안전청은 역시 수색 선박들이 해당 물체를 확인, 수거한 뒤에야 비로소 실종기 잔해인지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인공위성 자료분석 결과 수색 구역이 일부 수정돼 머지않아 말레이시아 잔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수색구역 남쪽에 발달한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구름이 낮게 낀 데다 비가 내리고 높이 2m의 파도까지 일어 부유물 확인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수색 구역 부근의 기상은 오는 30일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히샤무딘 장관은 "혹시라도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탑승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실종 여객기 수색활동을 계속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날 실종 여객기 탑승자·승무원 친지들을 위로방문한 자리에서 "아무리 확률이 낮을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수색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