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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념·제도 초월해 위안부 문제 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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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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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해외 여성토론회에 참가한 북측 대표들은 과거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열거하면서 최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측 참가단 단장인 김명숙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제는 철부지 소녀부터 유부녀에 이르기까지 20만명의 조선 여성들을 닥치는 대로 강제 연행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남태평양 군도까지 끌고 다니며 성노예 생활을 강요한 뒤 나중에는 집단 학살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김 부위원장은 "일본은 패망한 지 70년이 돼가는 오늘까지도 피해국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과거의 죄행을 전면 부정하고 미화하며 재침략의 길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일본 당국과 우익세력이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데는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야심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여성이 사상과 이념, 견해와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 침략 행위와 반인륜적인 범죄를 총결산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세계적으로 서명운동과 규탄집회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또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강탈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민족 차원의 대중운동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리현숙 조선불교도연맹 전국신도회 부회장은 "일본 정부는 빗발치는 규탄에 1993년 마지못해 고노담화를 통해 위안부 범죄의 강제성과 국가권력의 개입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 일본 당국자들은 성노예제도가 애당초 범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가 하면 고노담화의 재검토를 운운하며 성노예범죄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부회장은 일본 당국에 ▲일본군 성노예범죄 관련 자료의 전면 공개 ▲국가 명의의 정식 사죄 및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배상 ▲일본군 성노예범죄 등 반인륜범죄의 교과서 기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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