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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도 띄웠는데 전투기 미사일은 왜 못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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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9월부터 전력화…당분간은 외국산으로 무장
수출하려면 미사일도 독자 개발해야…기술주권과 경제이익 면에서도 필요
천궁-2 지대공 등 뛰어난 미사일 개발했지만 공중발사 미사일은 시작 단계
기술적 난점 외에 발사 플랫폼 없어서 고투…"이제는 마음껏 개발 시험 가능"

지난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을 자체 개발하고 오는 9월 전력화를 눈앞에 두면서 향후 여기에 장착할 국산 미사일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2028년까지 4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되는 KF-21 블록1은 제공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유럽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등으로 무장하게 된다.
 
하지만 KF-21이 향후 수출형 모델로 진화하려면 무장체계의 핵심인 미사일까지 독자 개발해야 한다. 
 
이는 자주국방과 기술주권, 경제적 이익 면에서는 물론 수출선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미사일 제조사가 KF-21에 달린 자사 제품의 제3자 판매(수출)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K-방산의 명품무기인 K-9 자주포와 K-2 전차도 처음에는 독일산 엔진 문제로 수출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엔진 자체 개발로 풀어야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우리 방산업계는 2018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시작으로 단거리 공대공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의 개발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은 국방연구소(ADD)와 LIG D&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손을 잡았다. 
 
천룡은 독일제 타우러스 미사일의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FA-50과 퇴역 전인 F-4 팬텀 전투기에 탑재해 안전분리 비행시험이 이뤄진 상태다. 
 
방위사업청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Ⅱ도 2032년까지 총 4359억 원을 투입해 체계개발을 추진하기로 지난해 12월 결정했다. 지난 4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판 미티어'인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우리나라가 지대지(현무-5)나 지대공(천궁-2) 미사일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면서도 공대지나 공대공 등의 미사일은 개발이 늦은 이유가 있다. 
 
전투기에 탑재해 공중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지상이나 함정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보다 훨씬 만들기 어렵다. 
 
미사일은 발사대와 표적의 고정 여부에 따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진다. 고정된 지상에서 발사해 다른 지상 표적을 맞추는 것보다 고속 비행하는 전투기에서 또 다른 이동 표적을 맞추는 게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공중 발사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유럽 공동개발) 정도에 불과하며 한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중 발사 미사일 개발은 그에 앞서 기체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결정적인 기술 장벽이다. 어떤 면에서는 전투기보다 공중 발사 미사일 개발이 더 어려운 셈이다.  
 
미사일은 발사 플랫폼인 기체와의 완벽한 통합이 이뤄져야 무기로서 제구실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자체 개발한 전투기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 전투기가 생겼기 때문에 (미사일을) 마음대로 뗐다 붙였다 하면서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항공기 엔진도 (기체에) 넣어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에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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