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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손잡은 '60년' 민주…새정치민주연합 26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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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과정에서 논란 빚은 당헌당규·정강정책 논의도 마무리

야권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을 창당하며 공식 출범한다. 민주당은 25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고,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해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한길, 안철수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130석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26일 공식 출범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발기인과 당원,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전격 통합을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대회를 마치는 대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 설립 교부증을 받고 민주당과 합당하는 형식으로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 민주당의 기존 국회의원 126명에 새정치연합 측 4명이 더해지면서 130석의 제1야당이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신당의 지도부는 일단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에 이들이 양측에서 추천한 같은 수의 최고위원들로 구성된다. 다만 임기는 1년이며, 내년 3월 첫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1인과 선출직 5인 등으로 구성된 25명 이내의 지도부가 구성된다.

관심을 모은 6.4 지방선거 경선 방식은 당원 숫자가 적은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 측을 배려해 기존 '국민 참여경선'과 '당원 경선'에 '국민 경선'을 추가하되, 경선 절차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세부적인 규칙은 지도부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삭제 논란을 빚은 신당의 정강정책도 25일 발표됐다. '정의, 통합, 번영, 평화'의 4대 전략적 가치로 기술된 전문과 정치, 경제, 복지, 고용·노동, 성평등·사회적약자·소수자, 외교·안보, 통일, 분권과 균형발전, 교육, 과학기술, 문화·예술·체육, 언론·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의 13개 분야별 의제로 구성됐다.

경제 분야는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가 담긴 '공정한 시장경제'와 '경제민주화'가 명시됐고, 복지 분야는 새정치연합이 주장한 '중부담-중복지'는 빠지고 "보편적 복지를 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하되 선별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한다"고 기술됐다.

특히 기존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 개별 항목으로 독립된 통일 분야에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은 물론,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야당의 정강정책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체결된 7.4 성명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합의서가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마지막 의원총회를 가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민주, 60년 역사 딛고 새정치와 손잡아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이름을 내건 마지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다. 26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27일부터는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추천한 최고위원들로 지도부가 구성된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최고위는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하고 내일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국민들께 기대를 모으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0개월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촉구한 10개월이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던 10개월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로써 제 메시지는 마지막이지만 이제 새 정치가 시작된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새 정치를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60년 면면이 흘러온 민주당과 역사성과 정통성은 더 크고 확실히 계승돼서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이어질 거라 믿는다"며 "통합을 잘했다는 칭찬과 공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큰 분발과 단단한 단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기치로 결성한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도 이날 해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참석위원 21명 만장일치로 해산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출범해 독자 창당의 여정에 나선 안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37일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창당대회에 앞서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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