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이 상어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와 현지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2세의 오스트리아인 남자는 전날 오후 3시께 남아공 이스턴케이프주 포트 세인트존스의 세컨드 비치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수영을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인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캐서린 야즈벡은 "시체가 원을 그리며 떠다녔다.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동안 이 해변에서 상어에 물려 죽은 여덟 번째 사람이 됐다.
남아공에서 상어 공격에 의한 평균 사망률은 5분의 1이지만 포트 세인트존스에서는 2007년 1월 상어 공격이 빈번해진 이후 한 건만 빼고 모두 상어의 공격에 죽음을 당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년간 다른 어느 주 또는 나라에서도 세컨드 비치와 같은 치명적인 상어 공격 횟수를 기록한 곳은 없다.
사망 사건은 물어뜯고 흔드는 습성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유발, '바다의 투견'으로 알려진 잠베지 상어, 또는 황소 상어에 의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