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크림 공화국 병합 추진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서방 간 관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우크라이나 내각 공보실에 따르면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국민당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가 EU와의 정치부문 협력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일 정치부문 협력협정에 서명할 것이고 의회가 곧 이를 비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실질적이고 법률적으로 거대한 유럽공간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미래를 보는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은 우리가 이 미래의 일부가 됐고 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것(정치부문 협력협정 체결)은 미래에 우크라이나의 EU 회원국 지위 획득을 위한 첫 번째 중요한 행보 가운데 하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