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르렌 스콧 (연합뉴스)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유명 패션디자이너 르렌 스콧(49)이 죽기 전 빚에 쪼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 스콧이 자신이 운영하는 LS패션을 이달 안에 정리할 계획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런던 패션위크를 앞두고 최근 패션쇼 계획을 돌연 취소해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CNN이 입수한 스콧의 계좌를 보면 LS패션은 2012년 말 누적적자가 760만달러(81억원)에 달했고 스콧의 예금액은 지난 1년 사이에 100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급감했다. 겉만 화려한 빈털터리였던 셈이다.
스콧의 친구인 패션 평론가 캐시 호린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스콧이 사업을 꾸려나가는데 곤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콧이 사업 부진으로 빚이 불어나자 이를 비관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뉴욕의 아파트에서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한 가운데 부검을 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