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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더 지니어스2' 출연, 주변에서도 만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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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프로게이머에서 예능인으로 거듭난 홍진호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에서 방송인으로 돌아온 홍진호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포즈를 연속 촬영 후 레이어 합성해 한 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홍진호니깐) 송은석기자

 

홍진호. 1세대 프로게이머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최근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홍진호는 '폭풍저그'의 집중력을 보여줬던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SNL코리아', '김지윤의 달콤한19'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33살, 반평생 함께했던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예능에서 한걸음씩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홍진호는 "방송인으로 인정받고 싶다"면서도 "게임이라는 끈을 놓고 싶지 않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에서 방송인으로 돌아온 홍진호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 인생의 전환점이 된 '더 지니어스'

홍진호는 자신을 방송으로 이끈 '더 지니어스'를 "고마움이 큰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더 지니어스'에서 섭외가 왔을 때는 자신이 있었어요. 게이머로 활동하면서 게임 채널 토크쇼 등도 진행한 만큼 적응하는게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프로 예능인과 하는 프로그램은 이전과 전혀 다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재밌게 방송을 했던 것 같아요."

홍진호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은지원과의 데스매치에서 패하면서 중도에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홍진호는 "시즌2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본전도 못 찾을 텐데 왜 나가느냐'고 했어요. 그렇지만 '더 지니어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커요. 방송을 시작하게 해준 프로그램이니까요. 그래서 시즌2 출연 제안에도 흔쾌히 응했죠."

그렇지만 시즌3 출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 사람이 3번 연속 나오는 건 균형이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시청자들이나 팬들의 의견도 무시 못 하니까요. 그때의 반응을 보고,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 영상 갈무리

 

◈ "홍진영의 애교, 깜짝 놀랐죠."

'더 지니어스'에서 진중하고 게임에 집중하는 날카로운 게이머의 눈빛을 보였던 홍진호지만 'SNL코리아'와 '김지윤의 달콤한 19'에서는 헐렁하고 빈틈이 많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독거남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를 통해 스마트하고 젠틀한 이미지가 과하게 굳어졌다"며 "이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밝혔다.

"저는 단점도 많고, 장난도 잘 쳐요. 친구들에게 까불거리기도 하고요. 기쁠 때 콩춤을 추기도 하고요.(웃음) 그런데 너무 좋은 이미지로만 굳어지니까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일부러 망가진 부분도 있어요."

그렇지만 '김지윤의 달콤한 19'에서는 함께 출연하는 가수 홍진영에게 번번이 말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애교는 처음 봤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다기 보다는, 그렇게 애교를 부리는 사람을 처음 봤어요.(웃음) 적응이 안 돼 더라고요. 홍진영 씨가 정말 방송을 잘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더 재밌는 것 같고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에서 방송인으로 돌아온 홍진호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 방송은 계속, "게임도 놓고 싶지 않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홍진호지만 게임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등 게임과의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이름을 날린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게임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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