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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고노담화 계승' 아베 발언 다행"...외교부는 '진정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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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고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는 아베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덮어드리고 한일관계와 동북아 관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도 14일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언급한 점을 일단 평가한다"면서 "아울러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에도 주목한다"고 조심스럽게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인식에 입각한 행동을 함으로써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아베 총리 발언의 진정성 여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베 일본 총리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인식을 담은 담화로 고노담화가 있다고 밝히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아베 내각은 그것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종전 50주년과 6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담화와 고이즈미 담화가 나왔다고 소개한 뒤 "아베 내각은 이들 담화를 포함해 역사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인식에 대해 겸허해야 한다"면서 "역사인식은 정치·외교 문제화해서는 안 되며, 역사연구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서 고노담화 수정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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