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글렌데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연합뉴스DB)
미국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낸 재미일본계 인사들이 지난달 일주일 사이에 1억 6천여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았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소녀상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등지에 사는 일본계 주민들이 만든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 연합회' 회원들은 지난달 21∼27일 실시한 후원금 모금에서 1천128명으로부터 약 1천570만 엔(약 1억6천400만원)을 모았다고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법(로스앤젤레스 소재)에 제기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말한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한편,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5일 유엔 인권이사회(제네바)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일본 제국주의 군에 의해 징집된 전쟁 성노예 희생자"로 규정하며 아베 정권의 고노(河野)담화(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담화) 수정 행보를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6일자 일본 주요 신문들은 대체로 비중있게 보도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진보성향 신문인 아사히와 최대 발행 부수의 보수 신문 요미우리가 각각 국제면 단신으로 간단히 소개했고, 고노담화 수정을 앞장서 촉구해온 산케이 신문도 뉴스통신사 기사를 인용해 짧게 보도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