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크림반도 무력점거 후 미·러 외무장관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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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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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무력 점거로 긴장이 고조된 후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주최로 파리에서 열리는 레바논 국제지원그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이 회의는 시리아 사태가 레바논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얼굴을 마주 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회의와 별개로 양국 외무장관 간 러시아의 크림 점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케리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식 확인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군대의 파병을 '침략'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우방도 러시아를 정치·외교·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군사력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었던 크림의 긴장상황은 해소됐으며 이제 그런 필요성이 사라졌다"면서 우크라이나 인접지역의 비상 군사훈련을 마무리하고 원대복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대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무력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유럽연합(EU)는 6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제재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앞서 지난 3일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서 즉각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에 불응하면 무기금수 등의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인 BFM TV와 인터뷰에서 "6일까지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U는 비자 제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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