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누리당이 5일 6·4 지방선거에서 엄정한 경선을 약속하며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은 공천과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누리당 (지지 여부)을 판단할 것"이라며 "경선 성공이 곧 본선 승리로 연결되는 만큼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히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선은 당 지도부의 폐쇄적 공천에서 벗어나 당원과 국민이 개방적으로 치르게 규정돼 있다"면서 "당의 정강정책을 지키고 국민의 뜻을 잘 살펴 그에 걸맞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들은 사리사욕 등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경선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당원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잘 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전략공천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공천 신청기간을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 정신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과 당원의 신망을 얻는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박빙의 승부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자살골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자살골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상향식 공천 정신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이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되겠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이지 특정 정당의 승패가 아니다"라며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어리석은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