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3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다시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의 의도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가 개막하는 '잔칫날'에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한 데 대해 적잖은 불만을 느끼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3일 오전 현재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2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요구받고 "우리는 관련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정세의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겉으로는 중립적으로 들리지만, 북한을 향해 던진 메시지란 점에서 긴장완화에 도움이 안 되는 행위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은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가 완화 국면을 맞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수년째 공전 중인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부쩍 힘을 쏟아왔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남북한을 연이어 방문한 것도 이런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양국의 추가적인 강경 대응으로 이어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