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사찰 도둑 잡으니 불우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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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침입해 시주받은 쌀과 불전함 내 현금을 훔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사찰과 암자에 침입해 불전함에 있던 현금과 쌀을 훔친 혐의로 이모(18·무직)군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군은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3시께 원주시 봉산동의 한 암자 법당에 침입해 불전함 속에 있는 현금 6만원을 훔치는 등 이달 초까지 원주지역 암자·사찰 6곳과 음식점 2곳에 들어가 모두 현금 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사찰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이군이 용의자와 같은 복장을 착용한 점 등을 토대로 탐문 끝에 검거했다.

이군의 집에서는 사찰에서 도난당한 20㎏짜리 쌀자루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6.6㎡의 쪽방에서 노동일을 전전하는 아버지와 함께 어렵게 사는 이군은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의 딱한 소식을 전해 들은 피해 사찰의 한 주지 스님은 도난당했던 쌀자루를 이군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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