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부실시공 가능성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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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시공비용은 '미스터리'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의 원인은 결국 부실시공과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25일 3차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이번 주 안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5일 붕괴 현장에서 3차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감식은 지난 1,2차 육안감식을 통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점과 감식반에서 설계도면을 면밀히 검토해 나온 지적사항을 토대로 도면과 실제 시공 상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이날 붕괴 현장에서 H빔과 보강재 등의 샘플을 떼어낸 뒤 국과수에 보내, 자재의 적합성과 불량자재 사용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체육관 기초공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를 동원해 지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지방경찰청 박종화 강력계장은 "오늘 감식을 통해 설계도면과 시공 상의 차이점을 가려내고, 설계와 붕괴장면이 찍힌 동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보조기둥의 볼트가 절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육안조사를 통해 체육관 주 출입문이 있는 보조기둥 한 곳에서 기둥을 땅에 고정하는 볼트 4개 중 2개만 설치돼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조기둥은 체육관 앞뒤로 5개씩 모두 10개가 있는 가운데, 경찰은 대부분의 보조기둥에 볼트가 2개만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조트 측이 체육관 관리에 소홀했던 점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박 계장은 "리조트 측은 '체육관의 눈을 치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체육관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관 시공비용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체육관 시공을 맡은 송원종합건설은 지난 2009년 체육관을 1억6천1만4천800원에 지었다고 경주시에 신고했다.

3.3㎡당 건축비는 38만원 선으로 같은 공법으로 지은 다른 건물보다 절반가량 싼 것이어서 일부에서는 해당 체육관이 부실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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